하든, 컵스 잔류…700만 달러 구단 옵션 행사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5: 4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우완 정통파 리치 하든(27)이 일찌감치 게약 문제를 해결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시카고 컵스는 9일(한국시간) 하든의 내년 시즌 구단 옵션 700만 달러를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오클랜드와 맺은 4년 900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하든은 그러나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FA 자격을 얻지는 못한다. FA 신청에 필요한 서비스타임이 부족해 올 겨울 연봉조정 청문회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구단이 속전속결로 옵션 행사를 결정하면서 내년에도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보유했으나 선수 생활 내내 각종 부상에 시달린 하든은 올 시즌 10승2패 탈삼진 181개(148이닝)방어율 2.07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2003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해 올해 전반까지 활약한 뒤 시즌 중반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카고에서는 12경기 동안 5승1패 방어율 1.77로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든은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러나 그의 존재감을 충분히 체감한 컵스는 일찌감치 계약 방침을 정했고, 이날 옵션을 행사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연봉조정 분쟁을 사전에 방지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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