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2차전은 '에이스' 손민한과 '미지수' 에니스 선발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7: 25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진짜 에이스와 미지수의 외국인이 맞붙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삼성의 대승과 롯데의 완패로 끝난 가운데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들이 예고됐다. 선발 송승준이 와르르 무너지며 충격적인 완패로 첫 경기를 내준 롯데는 2차전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을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 삼성은 미지수의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29)를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손민한은 올 시즌 26경기 모두 선발등판, 한 차례 완투 포함해 12승4패 방어율 2.97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전국구 에이스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봉중근(LG·186⅓) 다음으로 많은 179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을 과시했다. 팀 타선의 도움 부재로 1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그러나 후반기 6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4.91로 나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체력회복속도를 이유로 손민한은 1차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송승준이 2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완패한 것을 고려할 때 기복없이 꾸준히 제 피칭을 해줄 수 있는 손민한의 존재감이 크게 다가온다. 손민한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3.70으로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5.87로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당시 전성기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은 1차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억제한 것이 대승을 거둔 결정적인 발판이었다.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 최소한의 역할이 강조된다. 물론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최소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주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의 2차전 선발카드는 외국인 투수 에니스.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3패1홀드 방어율 3.03으로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삼성에 합류한 에니스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6차례 선발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는 딱 한 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5회 이전 조기강판도 두 차례.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달 14일 대구 홈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패했다. 시즌 성적 자체는 밋밋하지만 구위가 좋고 의외로 볼넷이 적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으로 일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아직까지는 확신이 어려운 미지수로 남아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