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포 이승엽, 호랑이 의기소침시켰다'…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8: 49

"최고다. 巨人의 호랑이 킬러 이승엽의 결승타".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신킬러' 면모에 일본 언론들도 한껏 고무됐다. 9일자 일본 는 사실상 센트럴리그 우승 향방을 가르는 전날 요미우리와 한신에 대해 3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이승엽의 좌중간 결승 2타점 2루타로 긴장감에 싸여 있던 도쿄돔의 공기를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적시타를 친 이승엽이 2루 베이스 위에서 손뼉을 치며 상당한 기쁨을 나타냈다며 '최고다. 巨人의 호랑이 킬러 이승엽의 결승타'라는 제목을 통해 "아시아의 대표가 호랑이를 의기소침시켰다"고 표현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결승타 덕분에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라 사실상 센트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앞으로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시즌 상대전적에서 14승 10패로 앞서고 1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한신과 상관없이 2승 1패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해졌다. 이승엽은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를 위에 단상 위에 올라 "사이고(최고)"라고 일본어로 외친 뒤 "한신전에 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귀중한 경기에서 공헌할 수 있어 기쁘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남는 경기에서 전승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이승엽은 '호랑이 킬러'로 건재함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한신전에서만 10타점 포함 3할4푼2리를 쳤고 전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4경기 동안 홈런 3개로 맹활약을 펼친 것을 상기시킨 뒤 요미우리에서도 승부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재현했다. 이승엽은 이날 친 결승 2루타에 대해 "직구와 포크, 2개 구질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칠 수 있었다"며 "크게 휘두르지 않고 맞추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7회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라미레스에 대해 "오가사와라(3번)와 이승엽(5번)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4번을 칠 수 있는 것"이라며 자랑스런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역시 해결사' 이승엽, "최고의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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