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한국 축구 위기는 대표팀뿐 아니라 K리그도 책임"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9: 07

17세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박경훈(47) 전주대 교수가 지역 연고 팀인 전북과 전남의 경기를 관전한 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교수는 지난 8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전남의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컵 대회 4강전을 지켜봤다. 박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며 "체력이 충분하게 준비되지 못하면 전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재미있는 경기도 펼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시간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한국 축구의 위기에 대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K리그 사령탑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17 세계선수권 감독을 맡았던 박 교수는 현재 전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박 교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를 비롯해 유럽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체력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박 교수는 "프리미어리그를 보더라도 측면에서 쉴 새 없는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체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체력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압박했던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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