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담론의 장으로 거듭나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9: 19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담론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세미나와 강연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세계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위대한 영화인을 선정해 그들의 인생과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직접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세계 각국의 감독 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 관객과 친밀한 소통이 가능한 아주담담 오픈토크 등을 기획했다. 올해 마스터클래스는 이탈리아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타비아니 형제 감독 중 동생인 파올로 타비아니, 누벨바그의 여신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배우이자 올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인 안나 카리나, 그리고 홍콩 액션 활극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서극 감독이 초청됐다. 세 명의 거장은 마스터클래스 자리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인생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과거에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영화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기도 했다. 각종 세미나가 열려 학술 토론의 장으로 거듭났다. 8일에는 아시아특별전 세미나 ‘아시아의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할리우드 장르영화가 아시아에 흡수되면서 각국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어떻게 결합됐는지를 파악해보는 자리였다. 그 외에도 ‘전환기 한국 영화 산업의 현황과 전망’ ‘멀티 플랫폼 시대의 독립영화’ ‘홍상수의 작품세계와 그 영화 미학’ ‘디지털 시대의 영상제작자 보호를 위한 법적 과제’ 등의 많은 세미나가 개최됐다. 다소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이런 행사 외에 배우와 감독 그리고 관객이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아주 담담’ ‘오픈 토크’ 등의 행사에서 영화인들과 관객은 서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관객들은 그 동안 영화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하며 스타와 감독과 더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인 문 블러드굿, 아론 유, 제임스 케이슨 리의 오픈 토크가 열렸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도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 올라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주담담에서는 임순례 이경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예지원 김혜성 최민식 등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crystal@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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