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이 했는데 첫 경기에서 경기 감각은 괜찮은 것 같았다. 내일(9일)부터 필승 카드로 투입하겠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좌완 계투 요원 권혁(25)의 호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권혁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2-3으로 크게 앞선 9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두 타자 이대호를 1루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카림 가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강민호와 손광민을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권혁은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군에서 컨디션 회복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기자와 만난 권혁은 "시즌 중에 빠져 팀에 미안하다. 도저히 아파서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 해야 하지 않겠냐"며 "중요한 경기에 빠지면 안 된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준비 잘 해서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혁은 어깨 통증 속에서도 43경기에 등판, 6승 15홀드(방어율 1.32)로 선전했다. 선 감독은 5일 준PO 엔트리에 권혁을 포함시켰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선 감독은 7일 준PO 미디어데이에서 "컨디션을 아직 단정짓기 힘든 상태이다. 일단 경기가 여유있게 진행될때 권혁을 투입해 투구 내용을 지켜보고 괜찮을 경우 중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던 선 감독은 이날 12-3 승리와 더불어 든든한 계투진의 건재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져 삼성이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2-3의 대승을 거두었다. 마무리로 나온 권혁이 현재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