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의 시청률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의 맹렬한 기세 속에 이룬 결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8일 방송된 '바람의 화원' 5회는 12.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4일 11.6%로 출발한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TV ‘바람의 나라’는 13.6%를,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는 1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고수함으로써 ‘바람의 화원’은 자체최고시청률에도 불구, 3사 지상파 중 마지막 등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바람의 화원'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문근영의 남장연기와 박신양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KBS 2TV ‘바람의 나라’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터라 쉽게 수목극 판도를 결정짓기는 힘들다. 이날 ‘바람의 화원’ 5회분에서는 도화서 생도청 생도들에게 내려진 화원선발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고, 신윤복은 숨겨진 열두 번째 심사위원 정조(배수빈)로부터 특선을 받아 화원으로 꼽히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는 앞으로 윤복이 스승 김홍도와 함께 정조의 비밀임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극중 10년 전 세상을 뜬 강수항과 서징의 미스테리를 본격적으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제작진은 “윤복이 도화서 화원이 되면서 조만간 펼쳐질 어진화사 경합과 더불어 윤복이 남자로 살아가게 된 계기, 그리고 10년 전의 미스테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며 “이 와중에 김홍도와 신윤복, 정향, 그리고 김조년을 둘러싼 멜로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극중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람의 나라’와 ‘베토벤 바이러스’보다 뒤늦게 출발한 ‘바람의 화원’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