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황선홍 감독님이 대담하게 하래요"
OSEN 기자
발행 2008.10.09 12: 38

"소심한 플레이하지 말고 대담하게 하라고 하셨다". 박주영, 조재진 등이 거쳐간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제 정성훈(29, 부산)이 뒤늦게 이름을 올렸다. 팬들의 기대도 큰 만큼 첫 대표팀에 발탁된 정성훈 자신도 기대가 크다. 정성훈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황선홍 감독님께 전날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러 갔더니 웃으면서 소심한 플레이하지 말고 대담하게 하고 오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첫 태극마크에 대한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인 황선홍 감독 밑에서 뛰고 있는 정성훈은 올 시즌 8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 달 10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공격수가 아닌 기성용이 득점하면서 공격진에 비난이 쏟아졌다. 위협적인 슈팅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던 허정무호로서는 공격진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런 상황이라 정성훈은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대표팀에 뽑혀서 설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아서 기쁘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뛰다보면 기회가 올것이라 생각한다"며 기회를 득점으로 반드시 연결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황 감독의 조언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다는 정성훈은 "항상 감독님은 선수시절 스타일을 설명해준다. 공격수는 게으르면 안되며 90분을 뛰면 반드시 찬스는 온다. 그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주셔 도움이 많이 된다"며 대표팀에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장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감독님은 포스트 플레이를 좋아하신다. 키가 커서 포스트 플레이와 헤딩 능력이 자신 있는데 킥력도 있어서 뽑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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