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취재진을 향해 웃음을 보이며 인터뷰를 피해 빠른 걸음으로 도망(?)갔다. 9일 정오까지 파주에 위치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야 하는 대표팀. 대표팀을 취재해야 하는 취재진과의 줄다리기가 9일 오전 또 다시 시작됐다. 이 날 취재진의 인터뷰 대상자는 단연 박지성과 이영표(31, 도르트문트) 그리고 첫 대표팀에 발탁된 정성훈(29, 부산), 송정현(32, 전남), 김형범(24, 전북)이다. 박지성은 항상 팬들의 관심 대상자이자 대표팀의 마스코트이며 이영표는 말솜씨가 좋아 허정무호의 대표 인터뷰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 정성훈과 박지성이 비슷한 시간에 파주에 도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먼저 도착한 정성훈을 취재진이 인터뷰를 하는 사이 그 앞에 차가 한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선수는 다름아닌 박지성. 박지성은 취재진의 시선이 정성훈에게 쏠린 사이 경보선수처럼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숙소로 들어갔다. 사진 기자들이 셔터를 누를 시간도 없이, 취재 기자들이 붙잡을 틈도 없이 말그대로 박지성은 줄행랑을 쳤다. 본인도 취재진을 피한 상황이 흐뭇한 듯 장난스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취재진들은 박지성이 사라져 허탈해했지만 관심의 대상인 상황을 즐기는 듯한 박지성은 자신의 행동에 만족한 듯(?) 숙소로 사라졌다. 7rhdwn@osen.co.kr 축구대표팀이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9일 파주 NFC로 소집됐다. 박지성이 인터뷰를 생략한 채 숙소로 빨리 이동하고 있다./파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