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의 아들’ 김준, ‘2년 전 수모를 씻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9 13: 59

‘2년 전 최하위의 수모를 씻겠다’. 한국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53) 감독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출신 임경숙 씨의 아들인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퍼 김준(20)이 9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개막된 제2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2년 전 수모를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2년 전 이 대회에 첫 출전에 13오버파 157타로 컷오프한 김준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올해는 예선 통과와 함께 돌풍을 일으킬 태세이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가 주특기인 김준은 이번 대회에서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는 골퍼로서 인정을 받을 작정이다. 현재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거주하며 이탈리아 골프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은 키 183cm, 체중 68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11세때 골프에 입문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각종 주니어 및 성인 아마추어 대회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부터 이탈리아 대표로 활동하며 이탈리아 아마추어 1위인 그는 지난 해에는 미국에서 열린 FCWT 초청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 의류브랜드인 ELLE의 협찬을 받고 출전하는 김준은 한국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궁극적으로는 미국 PGA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다. 아버지 김호철 감독도 싱글 핸디캡의 골퍼로 김준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김 감독은 현재 팀의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 중으로 11일 귀국 예정이다. 김준이 컷오프를 통과해야 아들의 경기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다. 한국배구 국가대표 명세터 출신으로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김호철 감독은 2003년 국내 무대에 복귀해 현대캐피탈을 정상으로 이끌며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들 김준도 아버지 못지 않은 승부사 기질로 프로골프에서 스타로 탄생하겠다는 각오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탱크’ 최경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에서 기대주 김준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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