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노장진(34, 전 롯데)이 9일 삼성-롯데 준PO 2차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장진은 지인과 1루측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공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3년 빙그레(한화 전신)에 입단한 노장진은 삼성-롯데를 거치며 통산 74승 70패 89세이브(방어율 4.35)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으나 잦은 음주와 팀 무단 이탈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노장진은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했으나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노장진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종종 야구장을 방문한다"고 대답한 뒤 "8월말까지 모처에서 훈련했으나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장진은 현역 생활에 대한 그리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를 그만 두고 나면 당연히 뛰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한 뒤 "다시 야구하게 된다면 롯데에서 뛰고 싶다. 이렇게 야구 열기가 뛰어난 곳이 어디 있냐"고 속내를 드러냈다. 복귀 여부에 대한 물음에 노장진은 "노 코멘트"라고 짧게 대답했다. 전 소속 구단 롯데의 노장진 영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노장진을 영입할 계획이 있었다"고 털어 놓으며 "그러나 스카우트를 통해 노장진의 근황에 대해 알아봤으나 복귀를 위한 이렇다할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언즈의 2차전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전 롯데 투수 노장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