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표 훈련' 정성훈, "긴장해 몸이 무거웠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9 18: 34

긴장한 탓인지 정성훈(29, 부산)의 몸은 다소 무거워 보였고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그는 첫 훈련을 마쳤다. 정오까지 늦지 않게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온 정성훈은 이때까지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포스트플레이 등으로 헤딩 능력도 있고 킥력도 있어 뽑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정성훈은 첫 태극마크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몸풀기 이후 이어진 조끼를 입은 팀과 조끼를 입지 않은 팀으로 나뉜 7대7 미니게임에서 정성훈은 박지성과 같이 조끼를 입은 팀에 속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신 박지성과 기성용 등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정성훈은 훈련을 마친 후 "긴장을 많이 해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현재는 부담감을 즐기면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가 빠져서 경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K-리그 대표 공격수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허정무호는 지난 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경기서 기성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허정무호로서는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정성훈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오는 15일 열리는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정성훈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수에게 항상 찬스는 온다. 그 찬스서 넣느냐 마느냐는 스트라이커에 달려 있는데 기회만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찬스를 반드시 골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2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정성훈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위기의 허정무호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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