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서 “영화제가 상업적이기 보다는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9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왕가위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다”며 “부산영화제 주체 측에서 모든 것을 질서 정연하게 해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산영화제는 열렬히 지지하는 관객들이 있어서 발전이 가능했다”며 “또 부산영화제에 오면 내 영화와 내가 존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부산영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다만 부산영화제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영화제가 상업화된 장소이기 보다는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장이 되길 바란다. 지금 같은 진심과 열정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가위 감독은 “10년 전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느낀 것은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이다”며 “지금 10년이 지나도 그 부분을 의심한 적은 없다. 젊은 분들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 힘이 한국 영화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