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2년차 내야수 채태인(26)이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손민한(33)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데뷔 후 첫 포스트 시즌 홈런을 기록했다. 채태인은 9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와의 경기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1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손민한의 7구 째 몸쪽 슬라이더(129km)를 그대로 끌어당기며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007년 3월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부산상고(현 부산 개성고)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투수로 계약을 맺었으나 어깨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방출 조치를 맞았다. 2년 여간의 공익근무 복무를 마치고 삼성에 타자로 입단한 채태인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의 영광을 안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서 1타석 출장에 그쳤던 채태인은 올시즌 2할6푼6리 10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9월 왼손 엄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위기에도 놓였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하며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1차전서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포스트 시즌 첫 안타 및 타점을 신고했던 채태인은 중요한 순간 귀중한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차전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삼성 채태인이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을 밟고 있다./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