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NLCS 로스터 포함…사이토는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10.10 06: 05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박찬호(35.LA 다저스)가 챔피언결정전(NLCS)에서는 마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CS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찬호를 불펜 투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대신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를 제외하고 좌완 궈홍즈를 새롭게 추가했다. 박찬호의 합류는 예견됐던 일이다. 비록 셋업맨 자리를 코리 웨이드에게 빼앗겼지만 7전4선승제의 NLCS에서는 다수의 불펜 투수가 필요해진다.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선 '정예 요원' 만 활용해도 됐지만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불펜 투수 한 두 명에 의지한 경기 운영은 더 이상 할 수 없다.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박찬호가 등판 기회를 잡을 확률도 커진 셈이다. 반면 사이토의 탈락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조 토리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당시만 해도 "우리팀 마무리는 여전히 사이토"라고 신임했지만 믿었던 사이토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 후반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채 3피안타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한 NLCS에서는 로스터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고, 결국 '사이토 아웃, 궈홍즈 인'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다저스는 사이토 대신 마무리로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보유한 조나선 브록스톤을 활용할 계획이다. 셋업맨은 기존의 코리 웨이드가 맡되 노장 그렉 매덕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 조 바이멀에 우완 제임스 맥도널과 박찬호가 상황에 따라 대기한다. 1∼3차전 선발은 데릭 로-채드 빌링슬리-구로다 히로키로 결정됐고, 4차전 선발은 미정이다. 야수는 교체 없이 디비전시리즈에 나섰던 선수 전원이 그대로 NLCS에 포함됐다. 한편 온라인 도박사이트 보독(bodog)에 따르면 다저스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4개팀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3위로 나타났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7-4로 가장 높은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5-2), 다저스(3-1) 필라델피아(13-4) 순으로 우승팀을 예상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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