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R.ef 성대현이 19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팀이 해체하게 된 이유를 방송에서 솔직하게 공개했다. 성대현은 그동안 방송에서 R.ef 해체 이유를 이성욱의 솔로 활동 때문이라고 종종 밝혔다. 하지만 12일 방송되는 KBS 2TV ‘사이다’에 출연해 “10년 전 15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적 있다”며 입을 열고 상세히 이유를 설명했다. R.ef 멤버들은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 다른 기획사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받았다. MC 지석진이 계약금이 얼마였는지 묻자 잠시 머뭇거리던 성대현은 “97년도 당시 1년 계약에 15억원이었다. 인세는 1100원” 이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대현의 말에 따르면 당시 R.ef의 인기는 현재 빅뱅 수준을 웃돌 정도였다. 멤버 3명이 새 기획사에서 일을 하자고 의기투합을 해 계약금 15억원을 5억원씩 나누고 그 중 1억원씩은 중개인들에게 주었다. 그러나 이성욱이 원래 소속사에서 솔로 활동을 하기로 결정해 새 기획사에서 받은 계약금을 다시 돌려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다 보니 중개인들에게 나눠준 1억씩이 비어 결국 멤버 당 1억씩 빚을 안고 그동안 번 돈을 거기에 다 쏟아 부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R.ef는 해체하게 됐다. 그 일로 이성욱과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성대현은 “이성욱이 착해서 사람들의 말에 혹해 솔로 제의를 거절하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오해를 풀고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