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수목극이 10% 중반대의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5주가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행보를 걷기 시작하는 게 눈에 들어온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제자리 걸음 하고 있고 KBS 2TV ‘바람의 나라’는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으며 SBS ‘바람의 화원’은 소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9일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가 16.4%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은 각각 14.2%, 12.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9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베토벤 바이러스’는 15.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회에서는 11.4%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13~14%대의 수치를 기록하다 현재는 16%대의 시청률에 안착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은 날 첫 방송한 ‘바람의 나라’는 14%의 시청률로 시작해 6회에서 16.2%를 기록할 때까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소폭 하락하며 14%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나라’ 제작진은 “여타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36부작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극이 전개될수록 시청자 흡입력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인다.
‘바람이 화원’은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고스란히 안고 가고 있다. 경쟁작들보다 2주 늦게 시작해 10~11%대의 시청률로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드라마 관계자들이나 시청자들은 ‘잘 만든 드라마’로 꼽으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9일 방송된 6회에서는 12.6%의 시청률을 기록, 조금씩 상승기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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