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등판 '⅔이닝 무실점 깔끔투'
OSEN 기자
발행 2008.10.10 11: 2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생애 최초로 리그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아 제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 두 타자를 상대로 모조리 범타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그간 2차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올라 단 한 번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했을 뿐 챔피언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호는 첫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를 잡은 96년 디비전시리즈 명단에 올랐으나 다저스가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못잡았다. 그후 10년이 지난 2006년 10월4일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1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한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박찬호는 11일 만인 이날 마침내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가 2-3으로 역전당한 6회말 선발 데릭 로에 이어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땀을 뻘뻘 흘렸으나 첫 타자 제이슨 워스를 공 4개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페드로 펠리스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1-2에서 94마일 강속구로 윽박질러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박찬호가 던진 공은 모두 8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개를 잡았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뒤지고 있는 탓에 7회초 타석 때 대타 제프 켄트와 교체돼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초반 부터 리드한 끝에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6회 큰 것 두 방을 허용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다저스는 1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중월 2루타와 4회 블레이크 드윗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리드했으나 호투하던 로가 6회말 선발 큰 것 2개를 허용한 탓에 경기가 역전됐다. 필라델피아 선두 셰인 빅토리노가 유격수 라파엘 퍼칼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자 체이스 어틀리가 우월 동점 투런포, 1사 후 팻 버렐은 좌월 역전 솔로포를 날려 7회 현재 필라델피아가 3-2로 리드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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