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재걸(36)이 포스트 시즌 복귀를 벼르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1일 대구 두산전 도중 상대 투수 이원재가 던진 공에 늑골을 맞는 부상을 입은 김재걸은 9일부터 시추에이션배팅 등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 돌입했다. 10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걸은 "타격과 수비 모두 문제 없다"고 힘줘 말한 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뛰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삼성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은 편. 김재걸은 "몸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재걸은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후배들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차전이 열리기 전 (박)석민이에게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는데 너무 잘 하더라. TV 중계 보며 석민이가 안타칠 때마다 박수쳤다"고 웃으며 "2번 타자가 진루타를 치기 위해 가볍게 끊어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어린 후배들이 정규 시즌보다 가을 잔치를 즐기는 모습이 표정에서도 드러났다"며 "형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해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된다. 두산전에서 강하니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조건 올라갈 겁니다". 김재걸의 짧은 한 마디에 힘이 묻어났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