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멀티히트로 3경기 연속 안타에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이승엽은 10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이날 들어선 네 타석에서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첫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2할4푼3리에서 2할5푼까지 올라갔다.
특히 팀이 2-1로 리드한 6회 나서 깨끗한 우전안타(시즌 38번째 안타)로 포문을 연 이승엽은 이어진 공격에서 가메이 요시유키의 1루 강습 타구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아베의 우측 적시 2루타 때 여유있게 홈까지 밟았다. 자신의 시즌 21번째 득점으로 3-1로 달아나는 추가점이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요미우리는 4회 터진 아베 신노스케의 좌월 선제 솔로포(시즌 25호 홈런)와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로 바짝 다가섰다. 만약 이날 같은 시각 벌어지는 요코하마-한신전에서 한신이 패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2년 연속 리그 우승이자 통산 41번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승엽은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곤잘레스의 몸쪽 초구(145km)를 공략,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8일 한신전 이후 3경기 연속이자 시즌 37번째 안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4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고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5회 야쿠르트 가지모토 유스케의 1, 2루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직접 1루 베이스를 찍는 호수비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날 8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요미우리 선발 그레이싱어는 시즌 17승(9패)째를 거둬 사실상 리그 다승왕을 굳혔다. 마무리 크룬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1세이브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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