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멀티히트에 쐐기득점…巨人 2년 연속 리그 우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10.10 21: 17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7경기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와 동시에 한신이 요코하마에 패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승엽은 10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2할4푼3리에서 2할5푼까지 올라갔다. 특히 팀이 2-1로 리드한 6회 나서 깨끗한 우전안타(시즌 38번째 안타)로 포문을 연 이승엽은 이어진 공격에서 가메이 요시유키의 1루 강습 타구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아베의 우측 적시 2루타 때 여유있게 홈까지 밟았다. 자신의 시즌 21번째 득점으로 3-1로 달아나는 추가점이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 점수는 선발 그레이싱어(8⅔이닝 1실점)와 마무리 크룬(⅓이닝 무실점)의 합작 호투로 끝까지 굳어졌다. 그레이싱어는 시즌 17승(9패)으로 다승왕을 굳혔고 크룬 역시 4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시즌 83승 57패 3무를 기록,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요미우리는 잠시 후 한신이 요코하마에 3-4로 패해 남은 매직넘버를 모두 소진했다. 요미우리는 극적인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41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요미우리는 한 때 13경기차까지 벌어져 있던 한신과의 간격을 좁히는 전설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1996년 히로시마와의 11.5경기차를 뒤집었던 전설보다 더 힘든 기적을 이룬 것이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달 21일 한신과의 숙명의 대결에서 추격의 2루타와 쐐기 3점포를 날려 공동 1위로 올라서는데 맹활약했다. 이를 일본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더구나 이승엽은 지난 8일 한신전에서도 결승 2타점 2루타로 요미우리에게 시즌 첫 단독 1위를 선사했다. 이승엽은 이날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서도 상대 선발 곤잘레스의 몸쪽 초구(145km)를 공략,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8일 한신전 이후 3경기 연속이자 시즌 37번째 안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4회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고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5회 야쿠르트 가지모토 유스케의 1, 2루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직접 1루 베이스를 찍는 호수비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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