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A.j 버넷 붙잡기 착수…2년 3000만 달러 준비
OSEN 기자
발행 2008.10.11 04: 3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겨울 FA로 풀리는 우완 정통파 A.J 버넷(31)을 붙잡기 위해 일찌감치 소매를 걷어붙였다. 는 11일(한국시간)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가 버넷 재게약을 위해 2년 3000만 달러를 내놓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버넷은 2006년 5년 5500만 달러에 FA로 토론토와 계약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보유한 그가 시장에 나올 경우 연평균 1100만 달러인 현행 계약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애타는 토론토 입장에선 버넷이 계약 파기를 선언하기 전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급할 것 없는 버넷 측은 여유를 부리고 있다. 에이전트 대럭 브러네커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J.P 리치아디 단장과 몇번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재계약 논의는 아직 이르다"며 "버넷은 계약 파기 여부를 결심하지 않았다. 그가 마음을 굳힌 뒤에야 계약 관련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넷은 월드시리즈 최종일로부터 15일 내에 계약 파기를 선언할 수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가 4경기 만에 끝난다면 11월10일까지 선택의 시간을 갖게 된다. 토론토의 제시액을 신중히 검토할 시간은 충분하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FA를 선택해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리면 그만이다. 브러네커는 버넷이 요구하는 몸값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은 놓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랜 기간 보장된 계약을 구단이 제시하느냐는 것"이라며 "투수가 5년 계약을 얻기는 쉽지 않지만 버넷 본인이 새로운 5년 계약을 원할 경우 시장을 테스트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9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버넷은 항상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대단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2006년 토론토에 합류한 뒤 3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올렸고, 올해에는 18승10패, 탈삼진 231개, 방어율 4.07이라는 특급 성적으로 'FA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나이도 30대 초반에 불과해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매력적인 카드로 꼽힌다. 뉴욕 양키스 등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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