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한때 20%를 넘봤던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뒤 6~7%선에서 게걸음을 계속한 지 오래다. 무슨 문제일까.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의 조사결과 10일 '웃찾사'의 전국 시청률은 7.6%. 올해 봄 개편 이후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제 자리를 빙빙 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표 코너의 부재다. '웅이 아버지' 외에는 마땅히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할 간판 코너가 안보인다는 지적이다. '서울 나들이'를 비롯해 숱한 인기 코너 탄생과 신인 개그맨의 등용, 장안의 화젯거리 유행어를 쏟아냈던 예전 면모를 찾기 힘들어졌다. 여기에 금요일 오후 9시라는 방송 시간까지 시청률 경쟁의 불리함을 더했다. 주 5일 근무의 확산 이후 금요일 밤은 안방극장의 시청률 사각지대로 불리고 있다. 10일 하룻동안 지상파 TV 3사의 전체 프로그램을 통털어 시청률 20%를 넘은 건 KBS 오후 8시30분 일일연속극 '너는 내운명'이 유일하다. 30.5%로 발군의 시청률을 뽐냈지만 고정 시청자층으로 꾸준하게 이어가는 일일드라마의 특성 덕분이다. 온 국민이 웃는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은 '웃찾사'가 활짝 다시 웃는 그날이 언제일지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SBS 웃찾사 건강택시 팀의 현병수 김용현 황영조가 빅뱅 대성과 특별 공연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