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연타석 홈런으로 대역전 우승 예감했다" 巨人 타격코치
OSEN 기자
발행 2008.10.11 08: 10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으로 기적 예감했다". 무라타 신이치(45) 요미우리 타격코치가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이 터지면서 팀의 대역전 우승을 예감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무라타 코치는 11일 야쿠르트전 승리와 함게 한신과의 최대 13경기차를 넘어서는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이승엽이 베이징에서 돌아와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릴 때부터 대역전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 9월16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2군에서 복귀한 뒤 3연타석 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무라타 코치는 "타격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던 승짱이었다. 더욱이 2군에 내려갔다오면서도 대폭발했다. 코치로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팀은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요코하마를 14-1로 제압했다. 이후 요미우리는 19일 선두 한신과의 도쿄돔 3연전을 이기며 12연승까지 질주, 역전우승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무라타 코치의 말은 이승엽이 베이징에서 복귀 이후 팀의 형편상 2군에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요미우리의 연승에 불을 지폈다는 칭찬이었다. 결과적으로 요미우리의 역전 우승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된 '메이크 레전드(전설)'도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지난 해 엄지손가락 인대수술 후유증으로 전반기 내내 2군에서 뛰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맹활약의 기세를 몰아 후반기 팀의 역전우승의 힘을 보탰다. 17승을 올린 그레이싱어, 타격 3관왕을 노리는 알렉스 라미레스, 41세이브를 올린 크룬 등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성적은 초라하지만 팀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인상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개인적으로 일본진출 이후 세 번째 리그 우승의 값진 결실을 맺었다. 이승엽은 우승을 결정짓는 지난 1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경기후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맥주뿌리기에 참가, 대역전 우승을 자축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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