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범이 올리면 정성훈 곽태휘가 받아 먹는다'. 허정무호가 오는 15일 벌어질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치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A조에서 2패를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전날 입국해 시차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 이번 평가전서 허정무호는 UAE전은 물론 같은 조의 강적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경기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술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훈련서 대표팀은 미니게임이 끝난 뒤 세트피스 상황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박지성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에서는 김형범(24, 전북)과 이청용(20, 서울)의 킥이 장신 선수들의 머리를 향했다. 새롭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형범과 정성훈은 모두 확실한 임무를 맡았다. K리그 통산 20골 중 10골을 프리킥으로 터트리며 최고의 프리키커로 자리매김한 김형범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서 자신의 진가를 나타내겠다는 모습이다. 또 장신 공격수 정성훈(29, 부산)은 세트피스 상황서 적극적인 헤딩슛으로 연습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또 머리와 함께 프리킥 연습서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그리고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7, 전남)는 지난 8일 열린 전북과 컵대회 4강전서 2골을 터뜨리며 세트피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과연 이들이 다양한 전술을 시험할 우즈베키스탄전서 자신의 장기를 선보여 대표팀에 새로운 득점 루트를 개척하는 한편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곽태휘-정성훈(위), 김형범-이청용(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