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밀키웨이에서 온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 문화부 장관 김명곤 씨가 대학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소리꾼에서 연극배우 연출가 영화배우 국립극장장 문화부 장관까지...고향으로 돌아온 그가 연극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들까지 하나로 뭉쳐 무대에 세웠다. 2004년 ‘이발사 박봉구’ 이후 4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정은표 3년 만에 연극무대에 선,‘연개소문’ ‘무인시대’의 굵직한 연기자 정의갑 한국연극계의 중심에 선, 대학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류태호 드라마와 충무로를 종횡무진하며 무대 위에서 즐길 줄 아는 배우 이동규 연출가 김명곤 씨는 30년 전, 풋풋한 대학생 때 처음 접했던 독일 희곡 ‘은하수를 아시나요’(1956)를 자신이 직접 번안, 각색 했다고 밝혔다. ‘언젠가는 꼭 하고 싶었다’ 며 대학시절 가슴깊이 담아두었던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연극무대가 고향같다"는 연출가 김명곤씨는“오랜만에 대학로에 돌아와서 좋은 후배 배우들과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대학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복귀에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독일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은 바 있는 '밀키웨이'의 원작은 2차 대전 당시의 인도네시아 전선이 배경이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밀키웨이'는 베트남전으로 배경을 각색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를 시도했다. 베트남전에서 실종되었다가 살아 돌아온 청년의 비극과 순수함, 타인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상실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청년의 상실과 방황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를 담았다. 2인극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배우 정은표-이동규 씨와 유태호-정의갑 씨가 팀을 이뤄 11월 7일부터 대학로에 선보일 예정이다. jin@osen.co.kr 10일 열린 연극‘밀키웨이’ 프레스콜 현장.
김명곤이 만든 연극, 한국판 '밀키웨이'
OSEN
기자
발행 2008.10.11 08: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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