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조동찬, '우정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8.10.11 09: 01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5, 외야수)와 조동찬(25, 내야수)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지난 2002년 나란히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와 조동찬은 대구라는 낯선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우의를 다졌다.
2005년 삼성에서 퇴출된 뒤 재입단의 기회를 잡아 올 시즌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 3도루로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지은 최형우는 "(조)동찬이와 (안)지만이에게 고맙다"고 말할 정도.
최형우와 조동찬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에 '원정 숙소 룸메이트가 되고 싶다'고 부탁했다. 코칭스태프의 대답은 'OK'. 이들이 룸메이트를 이룰때면 개인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10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최형우는 "1차전에서 동찬이가 1,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못쳐 룸메이트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2안타를 치더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68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5리 34안타 2홈런 14타점 25득점 8도루에 그친 조동찬은 롯데와의 준PO 1,2차전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선전했다.
조동찬은 8타수 무안타에 그친 친구 최형우에 대해 "형우가 잘 쳐도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안타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이라고 추켜 세웠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최형우와 조동찬. '내가 못 하더라도 네가 잘 하면 나는 좋다'는게 이들의 솔직한 마음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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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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