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국제 경기에 나설 때면 벌어지는 현상이 또 나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오는 12일 미국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북중미예선에 나설 쿠바 대표팀의 선수 2명이 워싱턴 D.C서 훈련 도중 종적을 감췄다고 전했다. 사라진 두 선수는 쿠바의 스트라이커 레이니어 알칸타라(26)와 미드필더 페드로 파이페(24)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레인홀드 판즈 쿠바 감독은 "쿠바에서는 언제나 일어나는 문제"라며 "우리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선수들을 그들의 방에 묶어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답답한 마음을 밝혔다. 판즈 감독의 말처럼 쿠바는 종목에 상관없이 대표팀 선수의 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축구 지역예선에 출전했던 쿠바 대표선수들 가운데 7명이 무더기로 행방을 감춰 단 10명만이 경기에 출전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