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21, CJ)이 전세계 e스포츠 팬들 앞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2008년 초반 무너졌던 마재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최근 회복세를 입증하듯 마재윤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블리즈컨 2008 스타크래프트 부문 최종결승에 올라갔다.
마재윤은 11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서 열린 '블리즈컨 2008' 스타크래프트 부문 승자 결승서 허영무를 2-0으로 제압하고 최종결승전에 선착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 스타크래프부문서 마재윤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으로 애너하임컨벤션 센터를 찾은 1만5천명의 e스포츠 팬들과 전세계를 통해 시청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8강전서 이탈리아 카를로스를 상대로 2-0 으로 이긴 그는 강력한 테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지수 마저 꺾고 승자결승에 올라갔다.
승자결승의 상대는 송병구 대신 이번 대회에 참가한 허영무. 첫 판부터 살아난 마재윤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허영무 투게이트웨이 압박을 잘 버텨낸 마재윤은 뮤탈리스크를 띄워 상대 공격에 응수했고,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로 허영무의 앞마당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역전승으로 첫세트를 가져가 마재윤은 기세를 이어 두번째 세트서도 허영무를 두들겼다. 초반 과감한 5드론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마재윤은 결정타로 뮤탈리스크 공격을 선택해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블리즈컨 2008 스타크래프트 부문 승자결승전
▲ 마재윤(CJ 엔투스) 2-0 허영무(삼성전자 칸)
1세트 마재윤(저그, 5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11시).
2세트 마재윤(저그, 6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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