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우동균, "기회 오면 열심히 해야죠"
OSEN 기자
발행 2008.10.11 13: 47

"글쎄요. 출장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외야수 우동균(19)이 준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이야기했다. 올시즌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1차지명 신인으로 인답한 우동균은 고교 시절 탁월한 손목힘과 야구 센스, 빠른 발을 앞세운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8월 대만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서 2번 타자로도 줄곧 출장했던 우동균은 올시즌 63경기에 출장해 2할2푼5리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화려하지 않은 성적이지만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결승 타점 2개를 기록한 승부 근성을 높이 평가받아 데뷔 첫 해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맛 본 우동균이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10일 훈련 도중 우동균에 대해 "임팩트시 손목에 힘을 모으는 요령도 알고 있고 배트에 공을 갖다 맞추는 자질도 뛰어나다. 발 빠르기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전체적인 파워 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 체구를 더 키워 폭발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수석코치의 발언에는 야구 재능을 지닌 유망주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물씬 배어나있었다. 한 수석코치의 이야기를 전하자 우동균은 멋쩍은 듯 웃으며 "항상 밥 많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씀에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그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출장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대타로나 가능하지 않을까요"라며 겸손하게 답하는 와중에도 내심 출장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만약에 나서게 되면 그냥 열심히 하는 것 밖에 더 있겠습니까"라고 이야기 한 우동균은 한 수석코치의 명령에 충실하기 위해 라커룸 쪽으로 향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쁨을 표시한 우동균은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상황서도 연습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신인이 데뷔 시즌 중 가장 큰 경기를 선수단과 같은 눈높이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눈빛을 반짝이며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우동균이 훗날 삼성을 어떤 모습으로 이끌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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