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최형우, 지금 못한다고 빼면 안된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1 13: 50

"1년간 열심히 뛰었는데 지금 못한다고 빼면 안된다. 젊은 선수들을 팀의 중심 선수로 키워야 한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 앞서 좌타 거포 최형우(25, 외야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경찰청 출신 최형우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 3도루로 선전했으나 준PO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선 감독은 "자신감이 떨어진 최형우를 9번에 배치했다"며 "1년간 열심히 뛰었는데 지금 못한다고 빼면 안된다. 젊은 선수들을 팀의 중심 선수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순 변경에 대한 걱정은 없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선 감독은 고개를 가로 지으며 "그건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다. 선수가 책임질 수 없지 않냐"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PO 1차전에 타선 변화를 시도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된 박석민(23)을 2번에 기용하고 베테랑 타자 진갑용(34)을 4번에 중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박석민은 10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 진갑용은 8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했다. 삼성은 김창희(35) 대신 강봉규(31)를 투입했다. 강봉규는 올 시즌 롯데 선발 장원준과의 대결에서 타율 7할5푼(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강봉규가 왼손 투수에 강해 선발 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 감독은 후반기 타자들의 선전에 대해 "경기할때 치는거 보면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트 중심에 맞추며 타구의 질이 상당히 좋다. 아픈 선수들을 쉬게 하고 타격감이 떨어진 젊은 타자들이 특타 훈련을 소화하며 감이 아주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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