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국구장을 누비며 '마'바람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열띤 응원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와'멍군으로 응수했다.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팬들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팬들은 롯데 팬들이 상대편 투수나 수비진의 견제구에 '마'(임마, 하지마라 등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일제히 외치며 롯데 선수들을 응원하자 삼성 팬들은 '와'(왜그러는데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라는 외침과 동시에 준비된 카드를 펼쳐보이며 맞불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 상황이 벌어진 것은 0-1로 뒤진 3회초 손광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삼성 투수 윤성환이 견제구를 던지자 3루측 롯데 팬들은 평소처럼 '마'라고 적힌 카드와 외침을 날렸다. 이에 1루측 삼성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와'라고 외치며 맞섰다. 4회초에도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는 등 양팀 팬들은 시종 치열한 응원전을 전개했다. 삼성 팬들은 준플레이오프전부터 롯데 팬들의 '마' 응원에 맞서기 위해 비장의 카드로 '와'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는 말이 사실 상대편 선수들에게는 기분 나쁜 말이기에 삼성 팬들은 삼성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와'라는 기발한 대응말을 찾아낸 것이다. 대구구장은 장내에서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고 장외에서는 롯데 팬들의 '마'와 삼성 팬들의 '와'가 한 치 양보없는 '설전'이 벌어졌다. sun@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차전이 1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졌다. 롯데 응원단이 '마'라고 적은 응원도구로 응원을 하자 삼성은 '와'라고 적은 응원도구로 대응을 하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