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조동찬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8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섰으나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며 패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박진만과 채태인이 각각 3루수 라인드라이브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강봉규-최형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한이가 고의4구로 출루 만루 찬스서 조동찬은 롯데 특급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회 1사 만루서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톱타자 박한이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조동찬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준혁의 볼넷에 이어 진갑용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3루 주자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롯데는 0-1로 뒤진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이인구가 볼넷으로 출루, 조성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이대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림 가르시아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강민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는 1-1 동점.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2-1 전세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좌전 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채태인의 1루수 앞 땅볼로 2루로 향하던 박진만이 아웃됐다. 계속된 1사 1,3루서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롯데 타선은 5회 들어 힘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박기혁이 좌전 안타로 1루에 나간 뒤 김주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선발 윤성환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무사 2루서 이인구의 우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1점차 앞선 7회 1,2루서 이대호의 내야 안타와 삼성 3루수 실책으로 4-2로 달아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던가. 삼성은 2-4로 뒤진 7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후 조동찬이 몸에 맞은 공으로 1루에 걸어나가자 양준혁이 롯데 세 번째 투수 강영식과 볼 카운트 0-1에서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빅리그 출신 조진호는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양준혁은 2-4로 뒤진 7회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려 이만수 SK 수석 코치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다. 롯데는 멕시코 출신 마무리 코르테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4-4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코르테스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차전이 1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말 2사 만루 조동찬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