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PS 진출' 롯데위한 아낌없는 박수를
OSEN 기자
발행 2008.10.11 19: 16

8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롯데는 올 시즌 프로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3위(69승 57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준PO에서 맞붙을 4위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8패로 우세를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채 고개를 떨궜다. 8개 구단 최고로 손꼽히던 탄탄한 선발진은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조성환(32)-이대호(26)-카림 가르시아(33)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도 기대 이하. 로이스터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던 것. 그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 팬, 언론 등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선수들이 올해 희생을 많이 했다. 하위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했다. 언론도 많이 칭찬을 해줬고 팬들도 관중 기록을 깨면서 많이 응원해줬다. 롯데가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을 야구팬이 되게 한 것이 자랑스럽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매년 하위권에 머무르던 선수들은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칭찬 속에 열정을 불태웠다.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올 시즌 최선을 다한 롯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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