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게이머, 블리즈컨 2008서 '인기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8.10.11 19: 35

"마~재윤 파이팅". 스타크래프트는 1999년 e스포츠 대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래된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인기를 발판삼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활성화 돼 있다. 한국e스포츠 경기장에서 쉽게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한국뿐 만이 아니었다. 블리즈컨 2008이 열린 11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서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열성적인 외국 e스포츠 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블리즈컨서 마재윤 허영무 이윤열 서지훈 홍진호 박지수 등 쟁쟁한 한국프로게이머들은 한국팬이나 교포가 아닌 푸른눈의 이방인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들었다. 외국서는 워크래프트3에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얘기는 이곳 애너하임서는 전혀 근거없는 소리였다. 경기 시작전 특정 선수가 아닌 양측 선수 모두를 우리말로 또박또박 큰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같이 뜨겁게 환호하는 외국e스포츠 팬들의 반응에 현지 관계자들과 블리즈컨을 참관하기 위해 한국서 건너온 프로게임단 관계자들은 모두 놀라면서 반가워하는 모습이었다. 현지 한인 방송의 한 관계자는 "미국땅서 미국인들이 한국인 선수들을 응원하는 소리를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 등 유명했던 야구선수들은 어디까지나 교포의 응원이 뒷받침 됐다"면서 "이렇게 어린 선수들의 영향력이 강한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이번 블리즈컨서 '본좌'로 e스포츠 판을 호령했던 마재윤과 이윤열이 분전을 거듭하자 평소 이들의 플레이를 동경해왔던 외국 e스포츠센터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바꿔놨다. 경기가 끝나고도 우리 선수들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팀리퀴드 및 열성 외국 팬들은 저녁 식사 이후 우리선수들을 초대해 길지는 않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CJ 엔투스 오상헌 대리는 "사실 이처럼 외국 팬들이 뜨겁게 호응할 줄 몰랐다"라며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 e스포츠 열기를 느낄 수 있어 놀라면서 기쁘다"라고 한국e스포츠의 저력을 기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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