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정성훈(부산)이 A매치 데뷔전서 성공적으로 나서며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전반 3분 기성용과 후반 26분, 40분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었다. 오는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UAE와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1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정성훈이라는 새로운 공격수를 발굴하는 소득을 얻었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선발 출장한 정성훈은 190cm, 84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유럽형 체형을 가진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서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서 18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정성훈은 자신의 특기인 포스트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헤딩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훈련서 정성훈은 세트피스 상황서 적극적인 헤딩슛으로 연습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또 프리킥 연습서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정성훈은 이날 후반 11분 서동현(수원)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그러나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인 정성훈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그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공격수인 정성훈은 가장 중요한 역할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물론 기성용(서울)의 골 상황과는 무관하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압박했지만 결과적으로 보여준 것은 없었다. 과연 절반의 성공을 기록한 정성훈이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던 허정무 호의 새로운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