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승리를 이끈 이근호(23)가 두 골을 터뜨린 이유로 투톱 시스템을 들었다. 허정무호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기성용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근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신영록과 교체 투입돼 2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허정무 감독이 고민하던 골 가뭄을 한 번에 날려버렸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는 활약이었다. 이근호는 이날 경기 후 "투톱으로 움직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근호의 소속팀 대구 FC가 투톱 시스템을 쓰는 반면 대표팀에서는 투톱이 아닌 측면 스트라이커로 기용돼 왔다는 점을 지적한 것. 이근호는 "요르단과 평가전에서 잠시 투톱으로 뛴 것을 제외하고는 대표팀에서 투톱으로 활약한 적이 없는데 오늘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뛸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근호는 "최근 부진했기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시작으로 본선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