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젊은 피 기성용(19)이 3경기 연속골에 대한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성용의 활약은 최근 부진했던 허정무호가 초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기성용 개인으로서도 3번째 나선 A매치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경기가 끝난 후 기성용은 "대표팀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 만족스럽다. (이)청용이와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다보니 좋은 골을 터트린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경기는 오늘이 아닌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만점 활약을 펼친 기성용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2골을 터트리면서 다소 활약이 묻혔다는 것. 아직 어린 새내기이기에 아쉬울 법도 하지만 기성용은 "최근 우리 대표팀이 골이 터지지 않아 공격을 맡는 형들의 부담이 많았는데 (이)근호 형이 두 골을 터트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다는 말에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지 않은가. 3경기 연속골을 노리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