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 오크' 박준(22, SK게이밍)이었다. 패자조서 올라간 악조건 속에서도 저력을 뿜어내며 블리즈컨 2008 워크래프트프3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박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서 열린 '블리즈컨 2008' 워크래프트3 부문 최종결승전서 스페인의 페드로 모레노 듀란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승자전서 듀란에게 0-2로 무너지며 패자조로 내려앉았던 박준은 패자결승을 승리하고 올라간 최종결승전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강 오크'라는 별명은 동족전인 최종결승전서도 변함이 없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서 결승전에 관련된 규칙은 패자가 승자를 이기면 종료가 아닌 원점에서 다시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러야 하는 특징이 있다. 첫세트를 2-0으로 이긴 박준은 두번째 세트서 1라운를 승리한 후 2라운드를 내줬지만 전매특허인 블레이드마스터-쉐도우헌터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견제 능력에 힘입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준은 "최근 슬럼프의 기미가 있었는데 기세 좋게 우승을 해내 기쁘다. 덤으로 요즘 환율이 많이 올라 차지할 수 있는 상금이 늘어 행복하다(웃음)"고 환한 표정으로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NWL이라는 국내 대회가 드디어 스폰서를 잡았다. 팬들의 성원으로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워크래프트3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워3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준은 미화 25000달러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수여받았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