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장수코너, 인기 비결은?
OSEN 기자
발행 2008.10.12 10: 45

지난 주(10월 5일) 막을 내린 KBS 2TV ‘개그콘서트-너무 좋아’ 김경아 김태호는 “장수 코너로 인정받는 6개월 째로 접어드는 순간 그만두게 돼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1년은 지나야 장수코너로 인정받던 개그 코너들이 대중들의 취향이 급변하면서 6개월을 장수코너 탄생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방송 3사 개그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장수 코너를 확보하고 스타 배출의 산실이라 불린 ‘개그콘서트’에는 ‘대화가 필요해’ ‘달인’ ‘박대박’ 등이 오랜시간 시청자들의 사랑 받고 있다. 이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개그코너 최장수 ‘대화가 필요해’, 연기자의 힘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고 있는 김석현 PD는 모든 코너의 인기 비결은 개그맨들의 연기력에 있다고 말한다. 그중 가장 연기력이 부각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너가 ‘대화가 필요해’다. ‘개그콘서트’ 뿐만 아니라 방송3사 개그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된 코너(2006년 12월 시작)며 개그 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드라마틱한 전개로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특히 김대희, 신봉선, 장동민의 리얼하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압권이다. 권위적이지만 철 없는 아빠 김대희, 가정에서 굴욕적인 대접 받지만 굴하지 않는 엄마 신봉선, 두 사람을 중재하는 듯 하지만 알고보면 불화를 키우는 아들 장동민 등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달인’, 김병만의 한결 같은 개그 콘셉트 이제 방송 1년이 되어 가는 ‘개그콘서트’ 브릿지 코너 ‘달인’은 김병만의 힘이 크다. 방송 데뷔해 시종일관 한가지 콘셉트를 유지하는 유일한 개그맨이라는 평이다. 김병만은 줄곧 몸개그가 주였다. 그동안 많은 주목 받지 못했던 그의 개그가 ‘달인’을 통해 내공이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기발한 아이디어, 함께 출연하고 있는 노우진, 류담의 추임새가 기가 막히다. 이들이 없었다면 달인 역시 주목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박대박’ 발상의 전환 ‘집중토론’에 이어 박영진과 박성광이 다시 함께하는 ‘박대박’은 발상의 전환이 웃음 포인트다. 개그에서는 대부분 어리숙하고 모자란 캐릭터, 당하는 캐릭터가 웃음 포인트지만 이 코너는 어리바리한 박성광 보다는 뻔뻔하고 궤변을 늘어놓는 박성광이 웃음 포인다. 게다가 만담처럼 주고 받는 두사람의 대화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척척 들어 맞고 박영진의 논리는 모순투성이지만 딱히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다. 이런 독특한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다. miru@osen.co.kr ▶ 동방신기, '인기가요' 1위 ▶ 김별 vs 서우, 충무로 차세대 재목은 누구? ▶ SBS 주말극, 불륜 전문으로 특화되나 ▶ 김민선 vs. 문근영, 누가 진짜 신윤복이냐?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 혼란 잠재울 제2의 ‘엄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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