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러브버라이어티를 표방한 KBS 2TV ‘해피선데이-꼬꼬관광 싱글싱글’에서 각 커플들이 본격적인 데이트에 나섰다. 12일 방송된 ‘꼬꼬관광 싱글싱글’(이하 꼬꼬관광)에서는 버스에서 내린 여성 출연자와 함께 내린 남성 출연자가 커플이 돼 데이트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민우-에이미는 지난주 깜짝 수중키스신을 선보인 가운데 이번 방송에서는 다정한 요리 데이트를 즐겼다. 정시아와 신동욱은 무인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감상했고 티파니는 문성민, 팀과 삼각 데이트를 즐겼다. 길과 박정아는 티격 태격 코믹 데이트를 즐겼으며 남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홍인영은 홀로 사이판 관광에 나섰다. 이날 누구 보다 눈에 띈 커플은 길과 박정아다. 마지막 커플 연결 주자 박정아는 내심 문성민 선수와 팀이 자신을 선택하길 원했지만 두 사람 모두 티파니를 선택, 원치 않게 길과 커플이 됐다. 길은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박정아에게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던 중 결국 길은 박정아를 두고 홀로 버스를 타고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아는 “길의 제멋대로인 모습에 황당하기도 하지만 귀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로맨스 가득한 커플들 사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시아와 신동욱은 아름다운 바닷가를 다정하게 거닐고, 바다 가운데에 있는 무인도에 도착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러브 버라이어티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설정’임을 감안하지만 이민우와 에이미는 실제 수중키스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에 두 사람은 요리하기 위해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면서도 ‘실제’와 ‘설정’이 헛갈릴만큼 쑥스러워하면서 다정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팀과 문성민 두 남자의 선택으로 행복해하는 티파니는 말없이 사라진 팀에게 실망했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돌렸다. 각 커플들의 특색을 고스란히 반영한 각양각색 데이트는 시청자들의 운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커플들의 모습에서 ‘우리 결혼했어요’가 떠오른다”며 유사한 콘셉트를 지적했다. 앙숙같이 으르렁 대는 커플, 로맨스 가득한 커플, 질투심에 사로잡힌 커플 등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연인들의 모습이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등 비슷한 만큼 러브버라이어티의 모습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이제 걸음마 시작한 ‘꼬꼬관광’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그림자를 벗고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