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팬들에게 화가났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최후방 수비를 맡고 있는 퍼디난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실수를 한 애슐리 콜(28, 첼시)에게 야유를 한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 스스로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퍼디난드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홈팬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행여나 홈팬들의 야유로 인해 콜이 오는 15일 펼치게 될 벨로루시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전서 플레이에 위축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카펠로 감독도 "실수는 경기에 일부다. 그럴때일수록 응원이 필요하다"고 콜에게 야유를 보낸 홈팬들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팬들의 입에서 그런 쓴소리가 나오는 것보다 팬들은 선수들을 위해 격려의 박수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려 노력해야 한다"며 홈팬들의 행동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콜은 후반 22분 패스미스를 범해 카자흐스탄의 득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프랭크 람파드 또한 자신의 팀 동료이자 대표팀 동료인 콜을 감쌌다. 람파드는 "솔직히 콜은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다. 그는 수 년간 꾸준히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당시는 한 순간 실수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