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경기장 무단 이탈' 쿠라니에 분노
OSEN 기자
발행 2008.10.13 09: 15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뿔났다. 13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뢰브 감독이 전날 러시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4조 3라운드에서 말없이 경기장에서 사라진 케빈 쿠라니의 행동에 분노하며 대표팀 제외를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뢰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난 쿠라니가 보여준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더 이상 그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쿠라니가 관중석에 경기를 지켜본 후 독일 대표팀과 함께 움직여야 했지만 전반전이 끝난 후 말없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독일 대표팀 관계자는 백방으로 쿠라니의 행방을 알아봤으나 돌아온 것은 쿠라니 본인이 아닌 그의 친구들이었다. 그의 친구들은 대표팀의 숙소에서 쿠라니의 짐을 가지고 떠나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쿠라니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쿠라니의 소속팀 샬케04의 안드레아스 묄러 단장은 "쿠라니의 행동이 무조건 옳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며 "이번 러시아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된 사실이 그에게는 큰 충격이 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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