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만이 가능하다’ 더블캐스팅. 트리플캐스팅.... 캐스팅 변화에 재미를 붙인 대학로가 이젠 2인극을 선보인다. 2인극은 관객을 무대위로 끌어올리는 배역의 힘을 오직 2명의 배우에게만 극대화 시켜 연극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 연극 ‘밀키웨이’는 2인극의 참맛을 살려, 내로라하는 대학로 보증수표 배우들을 뭉쳐 놨다. 배우 정은표-이동규와 유태호-정의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연출가 김명곤과 맺어진 인연으로 ‘밀키웨이’를 함께 한다. ‘이발사 박봉구’를 기억하는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이던 실력파 배우 정은표 가 4년 만에 대학로 행을 결심했다. 그와 투톱을 이루는 배우 이동규 는 영화 ‘와일드카드’에서 섬뜩한 구슬 살인자로 리얼한 연기를 보인바 있다. 그는 극단두레와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영화 드라마 연극무대까지.. 식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를 찾고 연기로 숨을 쉬는 배우다. ‘연개소문’ ‘무인시대’ 등 굵직한 연기로 브라운관에서 친숙한 정의갑 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최근 KBS‘대왕 세종’에서 김명곤과 인연을 맺고 ‘밀키웨이’에 합류하게 된 그는 연극 ‘갱스터 파라다이스’로 무대에 선 이후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정의갑과 팀을 이루는 연기파 배우 류태호 는 1996년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받은바 있는 실력파 배우다. ‘날 보러와요’ ‘박첨지’ ‘칠수와 만수’ 등의 연극 뿐 아니라 영화 ‘꽃잎’ ‘살인의 추억’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 스크린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극 ‘밀키웨이’는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만이 무대를 채운다.‘밀키웨이’ 제작팀이 제작초기부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캐스팅이라고 밝혔다. 작품을 제대로 소화해서 연기력 하나만으로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배우로 이들이 지목됐다. jin@osen.co.kr 연극 ‘밀키웨이’의 연출과 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