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龍'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승리를 위해 출격 준비에 나섰다. 기성용(19)과 이청용(20, 이상 서울)이 지난 11일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UAE전을 대비한 평가전 우즈즈베키스탄과의 경기서 선제골을 합작하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날 경기서 이청용은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기성용을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기성용은 이를 놓치지 않고 멋진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골문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소속팀 서울에서 손발을 맞춰 온 이들의 호흡은 대표팀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선제골은 그동안 중거리슛 정확성에 대한 비난과 부정확한 크로스에 대한 문제점을 한번에 날려버린 멋진 골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A매치 3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기성용은 김정우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도 왼쪽에서 박지성이 중원을 휘젓는 사이 오른쪽에서는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정성훈, 신영록, 이근호 등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고 있다. 설기현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이청용은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앞세워 주전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부상으로 김두현이 자리를 비우고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UAE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젊은 피' 기성용과 이청용이 자신의 자리를 완전히 잡아가며 UAE전 필승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