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잘 돼 퇴원할 때 모든 면에서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 것도 재수술이라는 것을 감안해 신중을 기했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철 트레이너가 '핵잠수함' 권오준(28)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재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권오준은 지난달 24일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9일 귀국, 10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재활 기간은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수술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인대 부위에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하고 뼈조각을 제거했다"며 "(윤)성환이나 (배)영수에 비해 통증이 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권오준은 팔꿈치를 펴는데 이상이 없지만 수술 후 관절내 부종 때문에 굽히기는 어려운 상태. 윤 트레이너는 "지난 1999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0년 가까이 흘러 뼈의 강도는 첫 수술과 비슷하고 인대 접합 부위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오준은 예정보다 캐치볼을 한 달 가량 늦게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권오준의 성공적인 재활을 확신했다. "나이도 젊고 수술한지 10년 가까이 지나 재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재활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한다면 예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2004년 11승 5패 2세이브 7홀드(방어율 3.23)로 두각을 드러낸 뒤 2005년 3승 1패 17세이브 1홀드(방어율 2.29), 2006년 9승 1패 2세이브 32홀드(방어율 1.69)로 '지키는 야구'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권오준은 지난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3승 5패 6홀드(방어율 3.41)에 그쳤고 올 시즌 3홀드(방어율 4.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