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백업' 최승환, "첫 PS, 당연히 기대되죠"
OSEN 기자
발행 2008.10.13 16: 36

"데뷔 후 처음이니 당연히 기대될 수 밖에 없죠" 탁월한 기량으로 두산 베어스 포수진의 필수 요소가 된 최승환(30)이 처음으로 맞는 포스트 시즌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승환은 13일 잠실 구장서 타격 훈련 도중 밝은 웃음을 보여주며 "8년 만에 처음 맞는 포스트 시즌이라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1996년 고졸 우선지명 자격으로 2000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최승환에게 포스트 시즌은 그동안 먼 나라 이야기였다. 2000년 데뷔 첫해 팀이 매직리그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을 때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었고 LG가 한국 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에는 상무 복무 중이라 포스트 시즌을 관찰자 시점에서 지켜 보았다. 그러나 2008시즌은 달랐다. 지난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며 주전 포수 조인성(33. LG)의 그늘을 벗어나게 된 최승환은 허를 찌르는 과감한 투수 리드를 보여주며 연세대 2년 후배이기도 한 채상병(29)과의 포수 경쟁에 불을 붙이는 동시에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후반기서는 무릎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데뷔 첫 포스트 시즌을 기대하게 되었다. "무릎은 이제 아무 문제 없다. 당장 출장 기회를 얻어도 될 만큼 좋다"라고 이야기한 최승환은 플레이오프 맞대결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대해 묻자 "우리 팀만 만나면 유독 잘 치는 선수가 꽤 된다. 특히 최형우(25)는 우리 투수진을 상대로 홈런 7개나 뽑아냈다. 양준혁(39) 선배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형우는 올시즌 두산전서 2할8푼6리 7홈런 16타점으로 파워 배팅을 선보였고 양준혁 또한 두산 상대 2할9푼8리 1홈런 5타점으로 녹록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뒤이어 최승환은 "삼성은 장타력이 좋은 타자들을 배치한 팀이다. 실투 하나가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경 쓰면서 투수들을 리드 할 계획이다"라며 간략하게 대 삼성전 전략을 이야기했다. 생애 첫 포스트 시즌 출장이 확정적인 최승환이 플레이 오프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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