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선두로 도약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진미정(19점)과 하은주(16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1-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승 1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금호생명과 신세계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은주가 가진 높이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단단한 수비와 함께 이미선(13점)과 박정은(13점)의 내외곽을 오가는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을 따돌리려 했지만 고비마다 투입되는 하은주의 투입 후 달라지는 신한은행의 기세에 고개를 숙였다. 이런 모습은 2쿼터에 도드라졌다. 삼성생명에 18-22로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4분 7초경 하은주가 투입된 후 달라진 골밑의 힘으로 삼성생명을 밀어붙인 끝에 단 2분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은 하은주에 정선민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2쿼터 9분 11초경 36-30으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종료 직전 터진 박정은의 3점슛에 힘입어 35-36 한 점차로 전반을 마쳤다는 게 다행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3쿼터 4분 35초경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양 팀은 하은주의 교체 투입과 함께 신한은행 쪽으로 흐름이 흘렀다. 여기에 전반까지 침묵하던 전주원의 득점이 폭발한 신한은행은 51-47로 도망갔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는 삼성생명의 반격이 빛났다. 삼성생명은 전반 파울 트러블로 활약이 저조했던 이종애가 살아나면서 4쿼터 2분 2초경 51-51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여지없이 하은주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수비로 57-55로 도망가며 승리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러나 신한은행에는 진미정이 있었다. 진미정은 4쿼터 1분 11초를 남겨 놓고 59-57로 재역전하는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스틸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 61-58 승리를 이끌었다. ■ 13일 전적 ▲ 용인 용인 삼성생명 58 (16-14 19-22 12-15 11-10) 61 안산 신한은행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