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근(43) 삼성생명 감독이 신한은행과의 접전에서 패한 이유로 하은주의 깜짝 출전을 들었다. 삼성생명은 13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4차전에서 접전 끝에 58-6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고비마다 투입되는 하은주의 높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호근 감독의 첫 마디도 "하은주는 역시 작은 산이다"였다. 이호근 감독은 "하은주의 기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공평하게 1라운드 끝나고 나왔으면 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호근 감독은 "그래도 (이)선화가 하은주를 잘 막아줬다"며 "포스트 부분에서 조금만 더 잘해주면 올 시즌도 할 만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후반 4쿼터 7초를 남겨 놓고 김세롱이 부상 투혼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교체 투입된 홍보람이 1개의 자유투를 놓치면서 승부는 신한은행의 몫으로 넘어갔다. 이호근 감독은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는데 너무 긴장했는지 하나를 놓쳤다"며 "우는 모습에 내가 더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우리 선수 중에서 가장 자유투가 좋은 선수였기에 기회를 줬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