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다 생각했지만 그게 뭔지 몰랐다.” 개그맨 이수근(33)이 KBS2 TV ‘해피 선데이-1박 2일’팀과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속내를 드러냈다. 13일 지난주에 이어 ‘1박2일 대 패밀리가 떴다’ 특집편으로 꾸며진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출연한 이수근은 “‘1박 2일’팀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줬다”며 “속으로 내가 재능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뭔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편 시기에 감독님의 전화가 온 적 있다”며 “누가 나간다. 들어간다는 말이 나오는 시기여서 그만 나오라는 줄 알았다”고 말을 꺼냈다. 이수근은 “그러나 감독님은 ‘수근아 걱정하지마. 너 웃긴 놈이야. 다음 주부턴 니가 하고 싶은데로 한번 해봐. 선배들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하셨다”며 “이런 벅찬 감동들이 쌓여서 재밌는 버라이어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이 자신감을 줬다”며 “남들은 방송보고 다 웃을 때 나는 힘든 버라이어티 적응기로 인해 펑펑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아빠에 대해 물으면 ‘옛날 개그맨이었었는데요’라는 말이 아닌 ‘지금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계신 아빠예요’라는 말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MC강호동은 “잘하는 사람이 오래하는 게 아니라 오래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라며 이수근에 힘을 실어줬다. 오랜만에 방송사의 벽을 허물고 방송된 이날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서 강호동은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한 업계에 있다. 모두 잘해야 버라이어티도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yu@osen.co.kr
